선민네트워크, 정부에 촉구…“건국대통령 ‘이승만 동상’ 세워라”
입력 2014-03-30 18:01 수정 2014-03-31 02:41
기독교 단체인 선민네트워크가 서울 광화문광장에 이승만 대통령 동상 건립을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건국대통령이면서도 독재와 부정선거로 하야해 공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선민네트워크는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화문광장에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26일은 이 대통령이 탄생 139주년이 되는 날이며, 내년은 탄생 140주년, 서거 50주년을 맞는다.
선민네트워크 상임대표 김규호 목사는 “이 전 대통령의 공과를 떠나 건국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의 건국 정신과 정통성 회복을 위해서는 동상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민네트워크는 정부예산으로 동상을 건립하기 위해 대국민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국민들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국회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독재자의 동상을 광화문에 세우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이러니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등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2010년 산하 나라사랑운동본부에 ‘이승만 건국대통령 동상 건립 소위원회’(위원장 김길자 경인여대 명예총장)를 설치해 모금 운동을 벌여 2억원 가까이 모금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