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내시경으로 뇌종양 제거한다
입력 2014-03-31 02:03
내시경술의 진화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코 내시경으로 뇌종양을 제거하는 신의료기술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뇌종양센터는 지난 2월부터 ‘뇌종양 내시경수술 클리닉’을 새로 개설, 두 달째 운영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병원은 내시경을 이용, 뇌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2008년 이래 400여 건이나 시술한 경험을 갖고 있다.
뇌종양 내시경수술은 외부에 상처를 내지 않고 환자의 콧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미세수술기구를 종양이 자라는 뇌 속까지 밀어 넣고 종양 조직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뇌하수체 종양, 두개인두종, 척색종, 뇌수막류, 뇌수막종, 후각신경아세포종 등 뇌와 인접한 부위에 발생한 대부분의 암과 비강암 제거에 적용된다. 가장 많이 적용되는 종양은 뇌종양의 약 10∼15%를 차지하는 뇌하수체 선종이다.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남도현 교수는 “무엇보다도 머리를 열지 않고 코를 통해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흔적이 눈에 띄지 않게 되고 회복도 빠른데다 뇌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최소화해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