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31일] 구원을 위한 선택
입력 2014-03-31 02:10
찬송 : ‘십자가를 내가 지고’ 341장 (통36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5장 6∼15절, 21절
말씀 : 오늘 말씀에는 십자가를 선택한 세 사람이 나옵니다. 모두 다 십자가를 선택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십자가가 잘못된 선택이 되고, 또 어떤 이에게는 사명과 축복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순절에 우리는 왜 십자가를 묵상하고 선택해야 합니까.
첫째, 빌라도가 선택한 십자가는 자신의 만족을 위한 선택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신성모독이라는 죄를 씌웠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로마법으로 재판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에게 다른 죄를 씌워 고발했습니다.
유대의 총독이었던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했지만 예수님에게 죄가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10절에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을 앎이러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었다’는 것입니다. 영적인 선택이 아니라 자신의 만족을 위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총독 자리를 지키기 위한 선택을 합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빌라도는 곧 본국으로 송환당하고 비참하게 죽고 맙니다.
둘째, 예수님이 선택한 십자가는 구원을 위한 선택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굶주렸을 때 먹여주셨습니다. 병으로 고생할 때 고쳐주셨습니다. 아무도 상대하지 않던 사마리아 사람들을 받아주셨고,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셔야 되지만 예수님은 이 모든 일을 내려놓고 십자가를 선택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 선택이 우리를 구원하는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사명 즉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선택을 하셨습니다. 이 선택은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살길을 내신 선택이었습니다.
셋째,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진 구레네 사람 시몬의 선택입니다. 그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시다 쓰러질 때 갑자기 십자가를 지게 되었습니다. 21절에 보면 ‘억지로 지게 했다’는 것입니다. 후에 구레네 시몬이라는 이름은 성경에 다시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몬의 아들 ‘루포’가 성경에 등장합니다. 로마서 16장 13절에 보면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라.’ 사도 바울이 구레네 시몬의 아내, 루포의 어머니를 ‘내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믿음의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구레네 시몬은 십자가를 지고 억지로 올라갔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지고 가며 예수님을 만난 것입니다. 자신만 믿은 것이 아니고 온 가족이 다 믿게 되었습니다. 억지로 짊어진 십자가는 놀라운 은총의 십자가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선택할 때 하나님의 도우심도 크지만 사탄의 방해도 가장 극심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실 때 ‘남은 구원하였으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느냐’라며 예수님의 선택을 방해했습니다. 그러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예수님의 선택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어떤 십자가가 있습니까. 혹시 마지못해 떠안은 십자가가 있습니까. 자원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진 십자가가 있습니까. 십자가가 생명이고 축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구원의 주님, 우리를 위해 영광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신 것을 기억합니다. 믿음의 길에서 늘 생명과 구원을 선택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병훈목사(상계광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