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직자 재산공개-법조계] 재산총액 ‘톱10’ 중 9명이 판사
입력 2014-03-28 22:51 수정 2014-03-29 15:10
법원 헌법재판소 검찰 등 법조계 고위 공직자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9억200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28일 집계됐다. 재산순위 상위 10명 중 9명은 판사들이 차지했다.
재산공개 대상인 법원 고법부장급 이상 법관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 202명의 평균 재산(2013년 12월 31일 기준)은 19억2008만원으로 전년 동기(20억4726만원)에 비해 1억2000여만원 줄었다.
최상열 울산지법원장은 자산 총액 136억9013만원을 신고해 4년 연속 ‘법조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최 법원장은 생활비 지출 등의 요인으로 전년보다 재산이 2억3515만원 줄었다.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121억2069만원), 조경란 청주지법원장(103억5465만원)도 100억원 이상의 자산을 신고해 2, 3위를 차지했다. 심상철 서울고법 부장판사(84억1125만원), 김용대 서울고법 부장판사(82억286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고위 법관 144명 중 97명(67.4%)은 10억원 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게 ‘일당 5억원’ 노역 판결을 내려 논란의 중심에 선 장병우 광주지법원장은 올해 6억9195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지난해 6억1219만원에서 예금과 자녀 자산이 다소 늘었다.
검찰에서는 김경수 부산고검장이 63억1607만원(6위)을 신고해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오광수 대구지검장은 채무와 채무 변제, 아파트 가액 하락 등으로 재산을 212만원이라고 신고해 전체 대상자 중 가장 적었다. 고위 검찰 33명의 평균 재산은 16억4649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억4528만원 감소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