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부담 사립유치원비 연 230만원

입력 2014-03-29 02:25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이 연간 23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유치원은 서울 성북구 우촌유치원으로 한 달 학부모 부담이 89만원, 1년 치를 추산하면 1000만원이 넘었다.

교육부는 유치원 정보공시사이트 ‘유치원 알리미’(e-childschoolinfo.moe.go.kr)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시에는 국공립 4486곳, 사립 4001곳 등 유치원 8487곳이 참여했다. 원비 현황, 방과후과정 편성·운영 현황, 유치원 평가 등 8개 항목이 공개됐다.

국가지원금과 시·도교육청 지원금, 지자체 지원금 등을 제외하고 학부모가 실제 부담하는 연간 유치원 비용은 만 5세 기준으로 사립이 평균 230만8920원(월 19만2900원), 국공립은 11만7948원(월 8500원)이었다. 사립이 20배 가까이 비싸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우촌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은 연 1069만원으로 지난해 4년제 사립대 1년 평균 등록금 736만원보다 비싸다.

이어 서울 송파구 올림픽유치원(월 59만6700원), 서울 강남구 청담몬테소리(월 55만583원), 서울 동작구 중앙대부속유치원(월 53만4830원), 서울 종로구 상명사대부속유치원(월 52만5877원) 등의 순이었다.

학부모 부담금은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만 5세 사립유치원 기준으로 월평균 학부모 부담금은 서울이 27만3876원으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강원(9만3295원)의 3배에 육박한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