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53명 임원인사… 홍원기 부회장 승진

입력 2014-03-29 02:17


한화그룹은 홍원기(63) 한화호텔&리조트 대표이사를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임원 53명에 대한 인사를 4월 1일자로 단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39명보다 인사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전날 신병치료차 미국으로 출국한 김승연 회장이 경영 복귀 전까지는 당분간 그룹을 안정관리형으로 경영하겠다는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직급별 승진 인원은 부회장 1명, 상무 15명, 상무보 35명, 전문위원 2명 등이다.

한화는 성과중심 보상과 순혈주의 타파, 현장 우대, 외국인 및 여성 배려라는 인사원칙을 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생산, 영업, 연구개발(R&D), 해외부문 인력이 91%(48명)를 차지한다. 사업별 책임경영제를 시행한 홍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화도시개발 경영지원실장 최선목(57) 전무도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특히 전문위원 상무보로 발탁된 한화손해보험 김남옥(59) 부산지역본부장은 중졸 학력이 전부지만, 지난해 사내 영업실적 1위 기록을 바탕으로 첫 여성 임원의 영예를 안았다. 전업주부였던 그는 보험영업을 하던 사촌 언니 추천으로 1992년 한화손보의 전신인 신동아화재에서 보험 영업을 시작했다. 김 상무보는 ‘보험왕’으로 불리는 연도대상을 5번이나 받았다. 그는 “학벌은 옷에 붙이는 장신구에 불과하다”면서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많은 여성이 꿈과 희망을 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호텔&리조트◎승진<상무>김원규

◆한화도시개발◎승진<상무>윤종화

◆㈜한화◎승진<상무>오양석 서광명 김종서

◆한화L&C◎승진<상무>박치현

◆한화테크엠◎승진<상무>이만섭

◆한화큐셀◎승진<상무>차문환 류성주

◆한화솔라원◎승진<상무>김맹윤

◆한화갤러리아◎승진<상무>유제식

◆한화63시티◎승진<상무>류종현

◆한화S&C◎승진<상무>이종화

◆한화자산운용◎승진<상무>오현세 박용명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