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29일] 현재진행형 감사
입력 2014-03-29 02:20
찬송 : ‘귀하신 친구 내게 계시니’ 434장(통 49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7장 11∼19절
말씀 : 한 선박이 폭풍 때문에 난파됐습니다. 그때 수영선수였던 한 학생이 침몰해가는 배에서 17명을 구조했습니다. 많은 사람을 구한 그에게 “당신이 그때 겪었던 일 중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그는 “한 사람도 고맙다는 말을 한 일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한센병 환자 열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소리를 높여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쳤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서 제사장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하셨습니다. 유대인의 율법에는 한센병의 완쾌 판정을 제사장이 하도록 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환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제사장에게 가다가 자신들의 몸이 치유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서둘러 각자 갈 길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사람만 예수님께 돌아와 엎드려 감사를 표했습니다. 주님은 물으십니다. “나머지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말은 ‘아홉 명의 감사는 어디 있느냐’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환자들에게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고 내게 다시 돌아오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감사는 의무가 아니고 거룩한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나머지 아홉 명에게도 감사의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현재 감사하고 있지 않습니다. 언제가 되었든 예수님을 뵈러 가야지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은 감사를 미래로 미루어 두지 않았습니다.
감사의 특징은 바로 그 시간 감사하지 않으면 감사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루만 지나도, 몇 시간만 지나도 생각이 바뀝니다. 아홉 명 가운데 어떤 사람은 내 병이 나을 때가 돼서 나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예수님이 안수를 해준 것도 아니고, 약을 준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감사를 뒤로 미루면 감사 못할 이야기만 자꾸 생각납니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9절에서 “성령을 소멸치 말라”고 권면합니다. 이 말씀은 성령의 감동이 임하면 그 즉시 행하라는 것입니다. 기도하다 보면 누구에게 연락해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마치고 연락해보면 꼭 필요한 전화일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성령이 주시는 마음에 민감할 때는 기쁨이 있지만 뒤로 미루면 후회가 있습니다.
감사의 영성으로 사는 것은 현재의 감동에 민감한 것입니다. 지금 찬양하고, 지금 고백하고, 지금 감사하는 믿음이 현재진행형의 믿음입니다. 감사를 뒤로 미루지 마시기 바랍니다. 감사를 미루면 감동도 사라집니다.
기도 : 참 좋으신 하나님, 은혜와 사랑을 깨달을 때마다 감사하며 찬송하게 하옵소서. 입술의 고백과 삶의 헌신으로 감사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