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인애로 드리는 예배
입력 2014-03-29 02:20
호세아서 6장 6절
우리에게 예배는 최고의 가치 있는 일입니다. 예배에 성공하면 모든 일에 성공하고 예배에 실패하면 모든 일에 실패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어떤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와 있습니다.
호세아서에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에 대해 이렇게 기록돼 있습니다.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이 본문을 현대어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제물이 아니라 사랑이다. 제물을 바치기 전에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다.”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바람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인애로 예배를 받고자 하시는 것이며, 둘째는 하나님 마음을 아는 것이 예배보다 먼저라는 것입니다. 사실 성경의 모든 이야기의 요점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며 살아라. 그런 내 마음을 너희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호세아가 창녀 고멜과 결혼생활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여기서 호세아는 하나님, 고멜은 이스라엘이자 언제나 하나님의사랑을 배반하고 세상을 향해 사는 우리에 대한 비유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떠나 사는 사람은 늘 방황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값을 주고 고멜을 사옵니다.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것이 인애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분의 사랑은 행동하는 사랑이며, 이것이 십자가의 사건입니다. 그 사랑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범죄 가운데서도 회개하고 돌아와 죄 사함의 은총을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든지 이 사랑이 찾아와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며, 이 복음은 지금도 우리를 구원하시고 풍성한 삶을 살게 합니다.
지금 세상은 매우 어두운 가운데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의 부재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제사가 아니고 사랑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는 우리의 생활 전체로 이웃에게 사랑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배당에서만 드리는 예배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3:16) 하나님께서는 멸망 가운데 있는 이 세상을 구원하시려고 독생자를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한 이 세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고통 가운데 시름하는 이 세상을 사랑하고 나의 모든 것을 나누어 섬겨야 합니다. 이것이 인애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외면하고 종교적 예배에 매달릴 때가 많습니다. 여기에는 생명이 없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사랑으로 거듭난 사람은 그분의 사랑이 마음에 있습니다. 그 마음을 품은 사람만이 인애로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곧 무너질 예루살렘 성전을 보고 우셨습니다. 유대교의 종교적 전통에만 집중하는 성전의 모습과 만민을 위해 기도해야 할 성전에 장사꾼이 판치는 것을 보시고 분노하시며 우셨습니다. 지금 우리의 시대도 그와 같습니다. 예수님의 심정으로 세상을 사랑하지 못한 불순종을 회개하며 울어야 합니다. 그러면 멸망으로 가는 이 세대가 하나님의 인애로 다시 회복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입니다. 반드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인애로 드리는 예배를 통해 이 땅에 한 번 더 영적 부흥이 올 것을 확신합니다.
박명일 제주국제순복음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