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10년 연속 귀농 천국

입력 2014-03-28 02:32


경북도가 10년 연속 ‘귀농일번지’의 자존심을 지켰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합동으로 실시한 ‘2013년 귀농통계조사’ 결과 경북의 귀농가구 수가 조사가 시작된 2004년부터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의 귀농가구는 전년도 대비 2.7% 감소했으나 경북은 오히려 0.2% 증가했다.

시·도별 귀농가구는 경북이 2087가구로 가장 많았고 전남(1825가구), 경남(1348가구), 전북(1211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경북지역은 상주(184가구) 영천(137가구) 의성(132가구) 청도(129가구) 김천(128가구) 순이었다.

경북으로 귀농한 가구의 연령대는 50대가 39.9%로 가장 많았고 40대(23.2%), 60대(21.4%), 30대 이하(10.9%) 순이었다

경북이 전국에서 귀농가구가 가장 많은 이유는 농업소득이 가장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012년 억대 수입을 올린 농가는 경북이 6242명으로 전국의 3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농업소득도 연 1345만8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른 시·도보다 토지가격이 저렴하고 귀농정착자금 지원 등 도 차원의 체계적이고 다양한 귀농프로그램운영 등 3박자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북도는 귀농·귀촌인의 적극적 유입과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군은 귀농전담팀을 구성하고 현장순회 교육과 찾아가는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단계별 귀농정착 모델을 개발·시행해 왔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