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NLL 나포 北 어선 1척 곧 송환

입력 2014-03-28 04:09

북한 어선 1척이 백령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뒤 퇴거 조치에 불응해 해군에 나포됐다. 그러나 군과 관계기관의 합동 조사 결과 엔진고장으로 표류한 것으로 판명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곧 북측에 송환될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오후 5시26분쯤 북한 어선이 백령도 동방 서해 NLL을 1노티컬마일(1.8㎞) 월선했다”며 “해군 고속정을 근접 기동시켜 수차례 경고 통신 및 경고 사격을 실시하는 등 퇴거 조치를 했으나 불응해 오후 8시쯤 나포했다”고 밝혔다. 어선에는 3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해군은 어선을 나포하면서 북측에 함정 간 무선통신을 통해 안전을 고려한 조치임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안개로 인해 백령도 동쪽의 시계가 안 좋고 썰물에 조류가 강한 상황에서 북한 어선이 방향을 못 잡고 오락가락했다”며 “어민들이 남한에 귀순할 의사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국방부 기자실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정보탈취 등 해킹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시도가 사전에 탐지돼 차단됐지만 악성코드가 국방부와 청와대 인터넷망으로 퍼졌다면 국가기밀 사항이 대거 유출될 뻔했다. 해커의 컴퓨터 주소(IP)를 추적한 결과 오스트리아에 서버를 두고 있었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