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메시지·SNS 사용 50대 이상 연령층서 대폭 늘어
입력 2014-03-28 02:47
50대 이상 연령층의 실시간 메시지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말 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5000명을 대상으로 ‘2013년 정보문화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실시간 메시지 서비스와 SNS 이용률이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실시간 메시지 서비스 이용 비율이 90.2%로 전년 대비 15% 포인트나 늘었다. 50대 이상 연령대의 이용률 상승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50대의 카카오톡, 라인 등 실시간 메시지 이용률은 2012년 63.2%에서 지난해 81.2%로 18% 포인트 증가했다. 60대 이상 이용률은 2012년 31.6%였지만 지난해 67.6%를 기록해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SNS의 경우 30∼40대 연령대에서 사용자가 감소했으나 60대 이상은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21.7%의 이용률을 보였다. 50대 이용률도 39.1%로 전년 대비 13% 포인트가량 증가했다.
반면 모바일을 통한 상거래와 금융거래는 보안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50대 이상이 사용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화면의 가독성이나 조작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미래부 관계자는 “‘디지털 신(新)중년층’이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 기기의 불편사항 해소와 안전한 이용환경 조성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면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모바일 활용 방법과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교육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