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수입원료 비중 60%로 낮추기로

입력 2014-03-28 02:18


가공식품의 수입산 원료 비중을 10년 이내에 10% 포인트 낮추는 ‘10-10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민간기반의 음식점 평가 시스템인 한국판 ‘미슐랭 가이드’도 도입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식품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신(新) 식품정책’을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국산 농산물 수요확대와 소비자 건강 제고를 위해 현재 70.3%(2012년말 기준)인 가공식품의 수입산 원료 비중을 2022년까지 60%로 낮추기로 했다. 2012년 한 해에 가공용으로 수입한 농산물은 1057만t에 달했는데 이 중 10%를 국산으로 대체하면 약 100만t의 국산 농산물 신규 수요가 창출된다. 농식품부는 국산 원료를 95% 이상 사용한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2015년까지 원산지인증제를 도입해 식품제조업에서 국산 원료의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외식산업 선진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외식 서비스인증제를 도입하고, 프랑스의 미슐랭 가이드 같은 민간 기반의 음식점평가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미슐랭가이드는 타이어 회사 미쉐린이 출판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 잡지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인증·표시제의 소비자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포장 유통되는 모든 농산물에 품목, 원산지, 생산자 정보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기본정보표시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11종인 농식품 인증제는 2015년부터 6종으로 단순화해 소비자가 쉽게 농식품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촌지역의 영양문제가 심각한 점을 고려해 농어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식생활 도우미 제도를 도입하고 과잉 생산한 농산물을 영양 취약계층에 공급하는 농식품지원제도를 시범 도입키로 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