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기성, 태풍 피해 필리핀 섬 주민에 ‘사랑의 집’ 1차 100채 제공

입력 2014-03-28 02:48


한국교회가 초강력 태풍 하이옌으로 생활 터전을 잃은 필리핀 주민들에게 주택 100채를 지원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과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조일래 목사)는 27일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 명의로 지난 20∼21일 필리핀 세부 반타얀섬과 부티키스섬에 ‘사랑의 집’ 100채를 1차로 제공했다”면서 “노약자, 여성, 어린자녀가 있는 가족 등에 우선 입주토록 했으며 올해 말까지 주택 200채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교연 회원교단인 기성 긴급구호단(단장 윤학희 목사)이 1억5000만원을 지원하면서 성사됐다. 전달식은 필리핀 세부 북부 반타얀섬 오코이마을과 필리중앙교회, 부티기스섬의 부티기스교회, 세부 봉도교회 등에서 열렸다. 조일래 기성 총회장과 신광수 한교연 사회문화국장, 이창용 필리핀 선교사, 파울로 에스가나 산타페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조 총회장은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가족을 잃고 고통당한 이웃을 돌보는 것은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라며 “더 넓은 집, 더 많은 주택을 제공하지 못해 미안하지만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더욱 크게 축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파울로 에스가나 비서실장은 “한국교회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면서 “한교연의 사랑의 집짓기 사업이 계속 진행되도록 행정 지원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한교연은 예장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후원으로 우기(雨期)가 오기 전까지 2차로 100채를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3차 지원은 나머지 회원교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교연은 현재 월드디아코니아(이사장 오정현 목사), 예장 통합(총회장 김동엽 목사)과 손을 잡고 필리핀 레이테지역에서 교회·학교 재건 프로젝트를 펴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