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한 기독교서회 사장 취임예배 “성도들 가슴 뛰게 할 좋은 글 발굴에 최선”

입력 2014-03-28 02:48


대한기독교서회 제9대 서진한 사장 취임 감사예배가 27일 오전 11시 30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서회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당시 상무였던 서진한 목사를 사장으로 선출했다.

서 사장은 취임사에서 “해방 이후 서회는 신학 교재 등 전문 도서 출판에 매진하는 등 ‘신학’에 방점을 찍었다”며 “앞으로는 그 신학을 성도와 교회에 전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도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신학자들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하는 통찰력 있는 글들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책을 읽지 않는 교계 분위기에 우려를 표하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으로 책을 멀리하고 있는데다 책을 읽는다 해도 많은 이들이 간증집, 신앙 실용서적에 집중하고 있다”며 “문서선교 기관으로서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서회에 20년간 몸담아 왔다. 한신대 및 대학원 신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신학연구소, 새누리신문사,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등을 거쳐 1994년 서회에 입사했다. 편집부장, 기획실장, 출판국장 등을 역임했다. 서 사장의 임기는 2018년 3월까지다.

취임식에는 손인웅 덕수교회 원로목사와 전용재 감리교 유지재단 이사장, 한완상 전 부총리, 안재웅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정철범 대한성공회 신부, 박종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회장, 박종화 경동교회 목사, 배태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전용재 이사장은 ‘이 산지를 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민족 복음화를 위한 문서선교의 산지, 성공적 한국교회 연합기관으로서의 산지가 돼 달라”고 설교했다. 안재웅 이사장은 “서회는 한국교회를 일깨워 온 신앙의 보고였다”며 “생명을 살리고 정의를 구현하고 약자를 돌보게 하는 담론의 산실이 되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박종화 경동교회 목사는 고린도후서 3장 3∼5절을 인용하며“서회는 살아있는 그리스도의 편지로, 먹물이 아니고 하나님의 영으로 돌판이 아닌 사람의 가슴에 하나님의 말씀을 쓰는 기관이 돼 달라”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