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여객선 상시입출항 부두 완성 "서해평화 앞당긴다"
입력 2014-03-27 18:34
[쿠키 사회] 북한의 포사격으로 피난을 떠나야했던 인천 연평도에 여객선이 상시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이 완공됐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청장 지희진)는 총사업비 20억원을 들여 착공 4개월 만에 연평도항에 길이 40m, 폭 15m 규모의 부잔교와 35m 길이의 도교를 완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관련, 28일 오후 인천 연평면 연평도항 여객터미널 주차장에서 지역주민, 박상은 국회의원, 공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평도 여객부두 준공기념 행사가 열린다.
여객부두 준공으로 여객선의 상시 입출항이 가능해져 연평도 주민들은 육지 방문이 편리해 질 것으로 보인다. 또 관광객 증가와 수산물 적기유통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연평도는 평균 조수 간만의 차가 커 대형여객선 접안이 어렵고 여객선 운항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연평도는 서해안의 지역 특성상 평균 조수 간만 차가 7.3m이상이어서 카페리 등 대형여객선의 상시 접안이 어려웠다. 여객선 접안이 용이한 물때에 맞춰 운항시간을 조정해야 해 입출항 시간도 일정하지 않았다.
육지에서 120㎞ 이상 떨어진 남북 접경지역 섬에서 이뤄진 이번 공사는 그동안 사회간접자본 투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서해 5도 지역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인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연평도를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주민들로부터 여객선 상시접안 시설인 부잔교 설치 건의를 받고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편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조속히 공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