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홍 기독교통일학회 회장 “통일 운동, 한국교회 결집시키는 연합 운동”

입력 2014-03-28 02:38


제3회 기독청년대학생통일대회(기청통일대회)가 오는 5월 5∼6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다. ‘통일 비포어(before)&애프터(after)’를 주제로 한 올해 행사는 한반도 통일 전후로 한국교회의 책임과 역할을 짚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건 한국 교계의 보수·진보 진영의 통일 운동가 및 관련 단체가 이번 대회에 총출동한다는 점이다. 분열과 갈등의 골이 깊이 파인 교계의 현실과 대조된다.

“통일운동이야말로 한국교회를 하나로 결집시키는 연합운동의 본보기가 아닐까요?”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기독교통일학회 회장 주도홍(백석대) 교수는 27일 본보 인터뷰에서 이른바 ‘복음통일운동’을 통한 한국교회의 연합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 이번 통일대회 참석자 면면을 살펴보면 대표적인 진보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를 기반으로 한 한신대 교수부터 보수교단을 대표하는 예장합동의 총신대 교수 등이 두루 참가한다. 선택 강좌를 맡은 30여명의 강사들도 북한 탈북자 및 해외교포 출신, 국내 사역자 등이 모두 포함됐다.

주 교수는 “지금은 한반도 통일과 함께 북한 복음화에 대한 대비를 전문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될 절체절명의 때”라며 “이념논쟁을 떠나 기독청년과 대학생들이 그 준비작업을 한국교회와 함께 해 나가자는 것이 이번 행사의 초점”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주요 대학 20여곳의 북한선교 동아리 및 기도 모임, 교회 내 탈북자 섬김 부서, 국내외 통일운동가 등이 참가한다. 기조강연과 선택강좌, 통일토크콘서트와 통일선언문 발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 교수는 “1박2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통일이 우리의 소원을 넘어서서 영적으로 해결돼야 할 문제라는 것,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할 일이 많다는 걸 참가자들이 깊이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한국교회와 목회자, 성도들 사이에 복음 통일을 향한 관심이 더 넓어지고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독교통일학회는 2006년 초교파 세례교인 70여명이 모여 출범했으며, 현재 목회자 및 대학교수, 시민단체 활동가 등 5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reuni.co.kr).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