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트로츠키 外

입력 2014-03-28 02:30

인문·교양

△트로츠키(로버트 서비스)=저자가 레닌, 스탈린에 이어 러시아 혁명가 3부작의 완결편으로 내놓은 대작이다. 역사적인 자료를 집대성해 트로츠키 추종자들이 만들어낸 순결한 혁명가 신화를 깨고 모순에 가득 찬 인간 트로츠키의 맨 얼굴을 드러냈다(교양인·4만7000원).

△반란의 도시(데이비드 하비)=저자는 도시가 자본주의의 잉여를 흡수하는 장소로 기능해왔고,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음을 우려한다. 1930년대 대공황, 1960년대 도시의 위기, 2000년대 부동산 버블과 금융위기까지 도시에서 벌어진 혼란의 근원을 파헤친다(에이도스·1만8000원).

△필링의 인문학(유범상)=저자는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 힐링(healing)의 인문학이 아니라 나를 지치게 만드는 본질을 찾아 들여다보는 필링(peeling)의 인문학을 제안한다. 나를 둘러싼 사회적 관계, 구조, 공동체에 대한 비판적 이해가 있어야 성찰하는 자아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논형·1만8000원).

예술·실용

△확신의 덫(장 프랑수아 만초니·장 루이 바르수)=아무리 일을 잘 하는 직원도, 상사로부터 잘 못한다는 의심을 받는 순간, 진짜 무능해진다. 리더십 전문가인 저자들은 이를 ‘필패 신드롬’이라 명명하고,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는다(위즈덤하우스·1만8000원).

△그리움도 자란다(김덕종)=시골 한의사인 저자가 아내와 함께 배낭 매고 지구촌 여행길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의 사막 도시 누크스, 터키 이스탄불 등 이국적인 거리와 보길도 등 국내 여행지에서 만난 민초들의 순박한 모습과 풍광을 담았다(책창고·1만8000원).

△난쟁이 피터(호아킴 데 포사다)=한국에서 유독 인기 많은 자기계발 전문가의 신작. 난쟁이 택시운전사 피터가 삶의 목적을 찾으면서 뉴욕의 노숙자에서 하버드 출신의 변호사가 되는 스토리를 통해 인생의 목적을 찾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일러준다(마시멜로·1만4000원).

△아빠! 얼마 벌어?(김대영)=금융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저자가 돈 다루는 방법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준다. 같은 제목으로 인기를 끌었던 팟캐스트 방송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아이들에게 경제 교육하는 법 등 유용한 정보가 많다(엘컴퍼니·1만5000원).

아동·청소년

△너를 사랑할 때…(글 린다 크란츠·사진 클라우스 크란츠)=어느 날 아이가 엄마에게 “날 생각 할 때가 있느냐”고 묻는다. 엄마는 “이른 아침에 해 뜰 때”부터 “깊은 밤”까지 매순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한다(옐로스톤·1만2000원).

△소곤소곤 마을에서 두근두근 마을까지 한걸음(글·그림 그리스 리오 시 어린이들)=사이좋았던 두 마을. 어른들 마음속에 다툼 편견 의심 질투가 싹 트자 평화가 깨지고 만다. 아이들이 순수한 마음을 모아 다리를 만들어 두 마을을 하나로 잇는다(책속물고기·1만1000원).

△다산 그에게로 가는 길(김은미·김영우)=청소년에게 철학 소설 형식으로 한국의 사상가들을 소개하는 ‘우리 인물 답사기’ 시리즈의 첫 책. 고교생 서연은 아빠와 함께 경기 남양주로 정약용 답사를 떠나고, 그 곳에서 사상가적인 면모뿐 아니라 인간적인 측면에서 다산을 접하게 된다(동녘·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