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테마파트 '유니온스퀘어' 조성 놓고 갈등 심화

입력 2014-03-27 15:21

[쿠키 사회] 신세계가 추진하고 있는 대전 서구 관저동 복합쇼핑테마파크 ‘유니온스퀘어’ 조성을 둘러싸고 첨예한 찬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중소상인과 시민단체는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 중소상인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며 유니온스퀘어 조성사업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반면 대전시와 대전경제 및 사회단체 대표자회의와 대전개발위원회 등은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관광객 증가 등을 이유로 조속 추진을 주장했다.

대전지역 21개 소상공인단체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2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일자리 창출을 명목으로 조성된 경기도 이천의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중산층이 붕괴돼 부의 편중만 가중시키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유니온스퀘어 조성사업은 시민을 위한 행정이라기보다는 특정 유통 업체를 위한 대표적인 특혜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상인들과 단체는 1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공론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63개 단체로 구성된 대전경제 및 사회단체 대표자회의 등은 지난 26일 성명을 내고 “대규모 투자사업이 원활히 추진됨으로써 지역경제 성장 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편리하고 쾌적한 도시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해 대전시민의 삶의 질을 더욱 높여 줄 것”이라며 대전시의 적극 추진을 주장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중소상인 보호 대책의 하나로 유니온스퀘어가 취급하는 상품은 기존 중소상인이 취급하는 상품과 달리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유니온스퀘어 사업이 추진되는 구봉지구 일대 그린벨트 해제를 국토해양부에 요청한 상태이다.

대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