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 유휴지에 CJ 스튜디오 들어섰다.

입력 2014-03-27 15:14

[쿠키 사회]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외곽인 일산서구 대화동 2338번지 일대 널찍한 나대지가 요즘 들어 부쩍 사람들로 붐빈다. 종합 방송영상시설인 CJ E&M 스튜디오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관심 있는 이들의 출입이 잦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최근 샌드위치 패널 공법의 대형 건물 5개 동이 들어섰다. CJ E&M이 오는 5월부터 드라마와 예능, 홈쇼핑 등을 촬영할 스튜디오로 활용할 공간이다. 지상파와 케이블TV의 인기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들도 거의 이곳에서 녹화된다.

이곳 부지는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그냥 유휴지였다. 2011년 고양도시관리공사(이하 공사)가 고양시로부터 출자 받은 이 땅은 장기간 방치된 상태에서 인근주민들의 텃밭이나 고물 수집소로 활용되는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매년 8억여 원의 세금은 꼬박꼬박 내야 하는 ‘밉상’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공사가 CJ E&M과 토지임대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부지는 일약 ‘효자’로 바뀌었다. 공사는 2021년까지 1만1220㎡(3400여평)를 연간 14억5000여만원의 사용료를 받는 조건으로 2021년 4월까지 임대했다. CJ E&M은 이 부지에 약 100억원을 들여 전용 스튜디오 5개 동을 짓기로 했다.

공사의 CJ E&M 스튜디오 유치는 성공경영의 대표적 사례로 인정받는다. 당장의 수익도 만만찮지만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등의 부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그간 이 땅을 활용하기 위해 다각도로 기울인 공사의 노력이 빛을 발하게 됐다는 평가다.

성주현 공사 사장은 “이곳은 앞으로 스튜디오 본연의 역할을 하면서 지역주민 문화활동에 기여하고, 해외 관광객의 시티투어 코스로도 활용되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