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 모두 학생이 되는 '교육도시 서울 기본계획' 발표
입력 2014-03-27 15:09
[쿠키 사회] 서울시가 교육 패러다임을 교문 밖으로 확장, 서울 곳곳을 교육도시로 조성한다. 시민 모두가 학생이 돼 전 생애에 걸쳐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시는 행복한 성장,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통해 누구나 차별없이 배울 수 있게 지원해 교육격차를 줄이겠다고 2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양극화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전인적 교육 등 요구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교육을 전통적인 학교에만 의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학교 밖 교육을 아우르는 종합계획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마을시설을 총 동원해 영·유아부터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발달 지원에 주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교사·부모·지역사회가 함께 공동육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지역사회 통합형 혁신 어린이집’ 6곳을 올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거점형 어린이집’과 ‘연구형 어린이집’ 등 두 가지로 운영되며, 시는 2017년까지 이를 32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어린이대공원,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서울대공원은 기존 공원 기능에 각각의 특성을 더해 ‘4대 권역별 테마 교육공원’으로 조성된다. 아울러 청소년이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탐색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교통방송, 어린이병원 등 시립시설을 직업체험장으로 전면 개방키로 했다. 시는 청소년 직업체험장을 올해 18곳에서 2017년까지 20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각종 지원에서 소외된 학교 밖 청소년을 끌어안는 대안교육기관 지원책도 마련됐다. 시는 이달부터 시내 38개 대안교육기관의 모든 초·중학생 496명에게 친환경 무상급식비를 제공하고, 교육우선지구 선정 공모사업 시 대안교육기관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수명 연장에 따른 평생학습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립대, 시민청, 은평학습장 등에 시민 모두가 자유롭게 배울 수 있는 ‘개방형 시민대학’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책을 통한 자연스러운 학습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도서관을 마을교육 허브로 육성하고, 이를 위해 현재 214곳인 도서관을 2017년까지 238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