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통합우승 1승만 더”

입력 2014-03-27 03:32

춘천 우리은행이 2년 연속 통합우승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우리은행은 2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22점을 쓸어 담은 임영희의 활약에 힘입어 58대 54로 이겼다. 1차전에서 80대 61로 크게 이긴 우리은행은 28일 안산에서 열리는 3차전까지 이긴다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3쿼터 종료 5분 15초 전 우리은행은 이은혜의 자유투로 44-25(19점 차)까지 달아났다. 경기가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순간 신한은행의 무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신한은행은 김연주의 3점슛과 김단비의 연속 득점 등을 엮어 46-40까지 따라붙은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가 시작되자 신한은행의 추격에 한층 탄력이 붙었다. 신한은행은 4쿼터 종료 5분 전 곽주영의 2점슛으로 48-48 동점을 만들었다. 박빙의 승부는 경기 종료 23초 전에 갈렸다. 우리은행 임영희는 최윤아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5초 전 비어드가 시도한 레이업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쓰라린 패배를 안았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이 너무 일찍부터 점수 지키기에 나섰던 듯하다”며 “다르게 생각하면 이렇게 힘들게 이기는 것이 다음 경기 준비에 더 도움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리바운드 등에서 모든 걸 다 쏟아냈고, 온 힘을 쏟은 덕분에 19점 차를 따라갈 수 있었다”며 “경기 끝나고 탈의실에서 벽을 치는 선수도 있었는데, 너희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해 줬다”고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