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독일 방문] 獨, 대통령실장 보내 각별히 예우… 밤늦은 시간 예포 21발 펑! 펑! 이례적
입력 2014-03-27 02:08
박근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독일 도착 당일부터 각별한 예우를 받았다. 독일 정부는 밤늦게 전용기편으로 수도 베를린 테겔 공항에 내린 박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위르겐 메르텐스 외교부 의전장과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등을 파견했다.
하이라이트는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이 직접 다비트 길 대통령실장을 보낸 대목이다. 가우크 대통령은 국빈방문하는 박 대통령을 위해 자신의 비서실장을 영접 인사로 파견할 만큼 예우에 각별히 신경 썼다. 박 대통령이 트랩을 내려와 독일군 의장대을 사열하기 직전 갑자기 ‘펑’ ‘펑’하는 소리와 함께 흰색 연기가 활주로를 감쌌다. 21발의 예포가 발사되는 순간이었다. 길 실장은 “일몰 뒤에도 예포를 쏘는 게 일반적인 일이냐”는 우리 측 최종현 외교부 의전장의 질문에 “아니다. 예외적인 일로 그만큼 박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독일 정부는 당초 예포 발사는 물론 박 대통령이 탄 전용기의 영공 진입 직후 자국 전투기를 출격시켜 엄호비행토록 할 계획까지 잡았으나 야간이어서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에는 김재신 주독일 대사를 비롯해 하성철 베를린 한인회장, 신성식 베를린 파독광부협회장, 김금선 베를린 간호요원 회장 등도 나와 박 대통령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26일 베를린 시내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우리 측 공식 수행원들과 함께 가우크 대통령이 주최한 오찬 행사에 나갔다. 가우크 대통령과는 선물을 교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환담했다.
베를린=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