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GKL ‘영종도 카지노’ 추진
입력 2014-03-27 02:33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26일 카지노를 낀 6조원 규모의 복합리조트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LOCZ코리아가 지난 18일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 진출 적합 판정을 받고, 파라다이스그룹 등 2∼3개 국내 업체도 복합리조트 진출을 준비 중인 가운데 공기업인 GKL까지 가세함에 따라 국내 카지노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GKL의 임병수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까지 복합리조트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또 “빠르면 내년 5월 크루즈선사와 제휴를 통한 선상카지노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GKL이 구상하는 복합리조트는 카지노와 2000실 이상의 숙박시설, 컨벤션, 쇼핑과 식음료, 휴양문화시설 등을 포함한 매머드급으로 인천 영종도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현행 경제자유구역법상 국내 자본이 독자적으로 카지노를 낀 복합리조트 사업에 진출할 수 없는 만큼 법령 개정 여부에 따라 단독 혹은 외국기업과의 합작 등 여러 시나리오를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