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대형주 모처럼 활짝… 코스피 23P 훌쩍
입력 2014-03-27 02:14
모처럼 코스피지수가 1%대 상승하며 기지개를 켰다. 미국발 훈풍에 따른 외국인·기관의 동반 순매수 영향이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가 투자 적기라는 진단과 향후 박스권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06포인트(1.19%) 오른 1964.3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부터 뉴욕 증시가 강세로 마감한 영향으로 크게 올랐고, 3000억원가량을 순매수한 외국인과 기관 덕에 오름세를 유지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이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6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자 일제히 상승했다.
그간 중소형주에 밀려 지지부진하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대차는 충칭에 중국 4공장을 짓기로 사실상 결정했다는 소식에 4.52% 급등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차세대 스마트폰인 ‘갤럭시S5’의 조기 출시설이 퍼지며 3.05% 상승, 128만5000원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5를 예정대로 다음 달 11일 출시할 것”이라며 이러한 예측을 부정했다.
이트레이드증권 윤지호 리서치센터장은 “중소형주에 대한 대형주의 수익률 반격을 준비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2분기 중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상향 돌파를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간 증권가에서는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부진, 글로벌시장의 유동성 축소 부담으로 코스피지수가 한동안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아이엠투자증권은 “다음 달 증시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신중론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강현기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경기둔화가 추가로 진행될 수 있는 데다 일본의 소비세율 인상도 부담”이라며 방어적 투자 태도를 권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다음 달 코스피지수가 183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