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500만명 분석… 도용 아이디·패스워드 차단

입력 2014-03-27 03:38

네이버는 도용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차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네이버 관계자는 26일 “도용이 확인된 아이디는 즉시 사용이 중단되며 이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본인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아이디 도용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적극적인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사용을 중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약 2500만명의 개인정보를 경찰로부터 받는 대로 이를 분석해 유효한 네이버 계정으로 확인되면 바로 차단키로 했다.

네이버는 비정상적인 로그인 시도에 대해서는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비정상적인 로그인을 시도한 인터넷 주소(IP)와 아이디는 접속을 원천적으로 막는다. 아이디 도용이 반복되면 서비스별로 이용을 정지시키거나 계정을 영구 정지시키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수천만건에 달하는 아이디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주기적으로 암호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6개월 이상 비밀번호를 안 바꿀 경우 보안을 위해 변경하라는 알림 메시지를 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해킹에 의해 계정이 유출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안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다른 경로를 통해 계정이 부정 사용될 수 있다는 게 드러난 만큼 보안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비정상적 접근에 대한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

또 포털사이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네이버만 겨냥했다는 점에서 이와 비슷한 형태의 범죄가 재발할 수 있다고 보고 회사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