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8년 만에 최저치
입력 2014-03-27 02:05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급증했던 미분양 주택이 최근 빠르게 줄어들면서 시장이 본격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5만2391가구로 전달(5만8576가구)에 비해 6185가구가 줄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26일 밝혔다. 2006년 2월의 5만2218가구 이후 월별 미분양 주택 수로는 최저치에 해당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 현장이나 부동산 중개업소의 얘기를 들어봐도 확실히 주택 시장의 분위기가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2·26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이후 분위기가 다소 달라진 측면이 있고 지금의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3419가구 감소한 2만9278가구로 4개월 연속 줄었다. 지방은 전달보다 2766가구 줄어든 2만3113가구가 미분양인 상태로 남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방의 미분양 주택 수는 2003년 10월(2만953가구) 이후 최저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달보다 373가구 준 2만193가구였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