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 ‘젊은이 목장 사역센터’ 탐방… 한국교회 미래 이끌 청년… ‘젊은이 목장’ 서 양육
입력 2014-03-26 19:01 수정 2014-03-27 15:21
경기도 성남 지구촌교회(진재혁 목사)에서는 한국교회의 고민 중 하나인 청년성도들의 감소 추세를 느끼기 힘들다. 한국교회의 청년사역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짜임새 있는 신앙교육과 전도훈련에 힘입어 적지 않은 전도의 결실을 거두고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지난해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에 따르면 19∼29세 청년 기독교인의 수는 지난 8년간 8.9% 줄었다.
지구촌교회는 2011년 ‘젊은이 목장 사역센터’를 만들고, 총 21명의 교역자(목사 2명, 전도사 19명)를 투입해 20∼30대 청년들을 훈련시켜왔다. 사역센터는 대학지구(19∼27세)와 청년 1지구(28∼33세), 2지구(34세 이상)로 나뉜다.
대학지구는 전도훈련에 중점을 둔다. 한국전도폭발본부의 이야기식 전도법을 교육해 1년에 200여명의 대학생들을 전도자로 세운다. 대학지구 담당 최철준 목사는 “청년들은 전도훈련을 받으며 복음전파에 대한 사명감을 키웠고, 그 결과 지난해에만 269명을 전도했다”고 말했다.
셀교회를 표방하며 이동원 원로목사가 추구해온 목자(셀 리더) 양성과정도 시행하고 있다. 대학지구는 현재 1300여명이 181개의 목장(셀)을 구성하고 있다. 대학지구에서 목자가 되려면 예비목자 과정과 인턴목자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각 과정에서는 기도의 의미와 방법, 성경의 권위 등을 가르치며 매 학기 각각 120명과 90명이 수료한다. 최 목사는 “대학지구는 유학이나 군 입대 등으로 빠져 나가는 인원이 많지만 목자과정을 양성한 이들이 많기 때문에 리더 공급이 원활하다”고 말했다.
장년성도들과의 연계도 주요 특징이다. 젊은이 목장 사역센터에는 평신도 촌장이라 불리는 35명의 장년 성도들이 교역자를 돕고, 청년들의 진로 상담, 신앙 상담 등을 한다.
900여명이 144개의 목장을 구성하고 있는 청년 1, 2지구의 대표적 사역은 일터학교다. 검증된 교회의 장년 성도들을 추천받아 1명 당 3∼4명의 청년들로 조를 구성하고, 5주간 교육을 통해 자기개발과 직장생활에 대한 조언을 나눈다. 청년지구 담당 고창현 목사는 “대학부에서 훈련을 잘 받아도 직장인이 되면 업무와 사람에 적응하지 못하고, 과도한 음주문화 등에 지쳐 신앙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방치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일터학교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구촌교회는 이밖에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젊은이들을 위한 ‘파워 웬즈데이 예배’를 드린다. 이 예배는 진재혁 목사 부임 직후인 2011년 4월 시작됐다. 예배는 찬양 40분, 설교 30분, 기도 20분의 순서로 진행된다.
고 목사는 “2년여 만에 500여명이 모이는 예배로 성장했다”며 “청년들은 예배를 드리며 직장과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일주일의 남은 반을 살아갈 에너지를 공급 받는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