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주 非이민 한국인 14만명 세계 3위 규모… 학생 71% 차지
입력 2014-03-27 02:56
이민하지 않고 미국에 사는 한국인 수가 세계에서 3번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한국인 중엔 학생이 70% 이상이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25일(현지시간) 발간한 ‘미국 내 비(非)이민 거주 인구’ 연례 보고서에서 2012년 1월 1일 현재 학업 외교 임시근로 같은 목적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총 187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전년 191만명보다 2.1% 줄었다.
국가별로는 인도 국민이 43만명(23.0%)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21만명(11.2%)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14만명(7.5%)으로 전년 15만명보다 줄고도 세계 3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캐나다(11만명) 멕시코(10만명) 일본(9만명) 영국·사우디아라비아(각 5만명) 독일·프랑스(각 4만명) 등의 순이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국가 출신이 9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거주 목적별로는 임시근로자가 84만명으로 전체의 44.9%를 차지했다. 학생은 72만명(38.5%), 교환 방문은 23만명(12.3%), 외교관이나 정부 대표는 8만명(4.3%)이었다.
한국 국민은 학생이 10만명(71.4%)으로 가장 많았다. 임시근로자와 교환방문자는 각각 3만명 정도였다. 인도 출신은 임시근로자가 75%, 중국은 학생이 73%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103만명으로 여성(80만명)보다 많았다. 나머지 4만명의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18∼34세 청장년층이 전체의 65.8%를 차지했다. 미국 내에서는 캘리포니아주(27만명)에 가장 많이 살았다.
비이민 거주 인구는 특정 목적으로 미국에 임시 거주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외국인이다. 관광객이나 출장자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