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계, 천안함 피격 4주기 맞아 추모행사 다채
입력 2014-03-27 03:17
천안함 피격 4주기인 26일을 맞아 교계에서도 다양한 추모행사가 마련됐다.
한남대 총학생회는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대전 대덕구 한남로 교내 법대 로비에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식장을 마련하고 추모행사를 열었다. 한남대 학생들의 추모행사는 올해로 4년째다.
총학생회는 지난 21일 법대 로비와 중앙 진입로에 천안함 희생 장병 46인의 사진과 함께 ‘자랑스러운 천안함 46용사 한남대학교는 당신들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었다. 김형태 한남대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들은 헌화하고 추모 묵념과 기도를 드렸다. 22일에는 대전 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비석을 닦고 묘역 일대를 청소했다.
미션스쿨인 서울의 대광고 김철경 교장은 이날 천안함 폭침 때 순국한 동문 박정훈 병장의 유가족에게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위로 편지를 보냈다. 대광고는 천안함 사건 직후 4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유가족에게 전달했고 이듬해 박 병장의 아버지는 장학금을 보내왔다. 지난해 교내에 박 병장의 순국기념비를 세웠으며 오는 6월 25일 박 병장을 추모하는 헌화식을 연다.
27사단 78연대 샬롬교회는 오는 30일 주일예배 시간에 천안함 폭침 4주기를 회고하는 영상을 상영하고 기도의 시간을 갖는다. 엄무환 담임목사는 “젊은 병사들이 순국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말고 한반도의 현실을 주시하며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천안함재단(이사장 조용근 장로)과 국가경영포럼(대표 이번성 목사)은 27일 오후 천안함 폭침으로 상처를 입은 유가족과 백령도 주민을 위로하기 위해 백령도 부두 바지선 특설무대에서 ‘위로와 사랑을 나누는 그랜드콘서트-백령도 평화음악회’를 연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