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한마당 2014’ 조직위원장 경대수 의원 “귀농귀촌 활성화되면 젊은 농촌으로 탈바꿈 가능”

입력 2014-03-27 03:32


‘대한민국 귀농귀촌 한마당 2014’ 조직위원장인 새누리당 경대수(56) 의원은 2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귀농귀촌이 활성화되면 고령화된 농촌이 젊은 농촌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지역구인 증평·진천·괴산·음성 등 ‘충북 중부 4군’은 농촌 지역이다.

경 의원은 농촌의 미래를 귀농귀촌에서 찾았다. 과거의 귀농이 실직 등 도시생활 실패에 의한 탈출구를 의미했다면 지금은 도시인에게는 대안이자 농민 입장에서도 성장의 발판이 되는 상생의 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1990년대 구제금융 사태의 여파로 농어촌 출신의 서울사람들이 ‘시골에 가면 땅도 있고, 부모님도 있다’며 준비 없이 내려와서 실패하는 사례가 잦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젊은층이 활력을 갖고 새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 귀농한다”고 강조했다.

경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한 자료를 토대로 2013년 귀농 인구가 3만2424명에 달하며 은퇴 연령인 베이비붐 세대(50대)와 40대가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귀농 연령이 낮아짐에 따라 귀농이 농촌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고령화와 인구 감소를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경 의원은 “귀농귀촌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고령 인구 비율이 15% 이상을 기록했던 지역구 상황에 반전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인구가 감소하는 다른 곳도 귀농귀촌 정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 의원은 귀농귀촌의 홍보 필요성을 절감했기에 귀농귀촌박람회 조직위원장 제안을 수락했다. 대한민국 귀농귀촌 한마당 행사는 지역경제진흥원 주최, 국민일보 주관으로 오는 4월 19∼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전국 41개 지방자치단체가 행사에 참가해 귀농귀촌상담관, 농수축산물 직거래장터 등을 운영한다. 농촌진흥청 등 13개 공공기관은 정책홍보관을 연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4월 3일 박람회 참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정책간담회도 개최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이기도 한 경 의원은 귀농 정책·예산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귀농귀촌 활성화 예산을 2013년 752억원에서 올해 859억원으로 증액했고 농업창업자금, 주택구입자금도 각각 2억원, 40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경 의원은 “귀농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지식과 자금이 지원돼야 하고, 원주민들과의 갈등을 줄일 수 있는 해법도 필요하다”며 예비 농민을 대상으로 1∼2년 농촌에 머물며 농업을 배우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도입을 정책 아이디어로 제시하기도 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