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개혁신앙 회복’ 릴레이 세미나 대장정 “무너진 예배 살려 신앙 정체성 되찾자”

입력 2014-03-27 02:34


예장합동총회(총회장 안명환 목사)의 개혁신앙과 예배회복을 위한 연속 세미나가 대장정에 올랐다.

‘무너진 예배를 살려 신앙 정체성을 회복하자’는 취지의 행사는 합동총회의 제98회기 역점사업이자 총회장의 대표 공약이다.

내달 1일 대구 반야월교회(이승희 목사)에서는 ‘개혁주의 예배회복을 위한 권역별 세미나’가 막을 올린다.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한성교회(3일·도원욱 목사), 광주미문교회(4일·백남선 목사), 새에덴교회(11일·소강석 목사)에서 옮겨가며 차례로 개최된다. 주강사는 안인섭(총신신대원) 교수와 백동조(목포사랑의교회), 이규왕(수원제일교회) 목사 등이다.

준비위원장 김영남 목사는 “개인 중심의 기복 신앙을 탈피하고 하나님 중심의 개혁신앙을 회복해 교단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예배 회복을 통해 영적 대각성 운동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 교회 교역자와 목사, 장로, 평신도를 대상으로 한 ‘2014 총회개혁주의 신학대회’는 이미 첫걸음을 뗐다. 지난 24일 광주 남구 백서로 광주양림교회에서 1차로 열린 행사에서는 종말 신학이 주제로 다뤄졌다.

‘종말론의 목회적 적용’을 주제로 발제한 김광열(총신대 신대원) 교수는 “한국의 보수적 교회 대부분은 종말론을 ‘예수님 재림 이후의 내세’에 맞춰왔다”고 전제하고 “이는 신복음주의가 팽창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현재보다는 내재적 의미를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을 강화해 균형 잡힌 종말론을 가르쳐야 한다고 그는 제안했다.

문병호(총신대 신대원) 교수는 ‘개혁주의의 종말신학’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한국교회에 거세게 일고 있는 세대주의적 종말론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성경의 전체 문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성경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종말론을 다룰 때에는 성경해석학과 기독론의 두 축을 확고하게 붙들어 자의적인 성경해석과 인용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학대회는 대구 달서교회(4월 28일)와 대전남부교회(6월 9일), 서울 서대문교회(8월 21일)에서 차례로 열린다. 성령신학과 현대성령운동의 문제점, 교회론, 가정교회에 대한 이해, 현대목회와 예배갱신 등이 다뤄진다. 강사는 박용규 이상원 서창원(이상 총신신대원) 교수와 황봉환(대신 신대원) 교수, 김남준(열린교회)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 등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