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째 이어온 춘천시 동산면 주민들의 이웃사랑
입력 2014-03-26 16:06
[쿠키 사회] “이웃과 함께 걸으며 건강도 지키고 이웃사랑도도 실천해요.”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주민들이 매년 봄마다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행사를 진행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동산면 이장협의회가 주축이 된 동산면사랑나눔후원회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동산면 일원에서 ‘사랑나눔 계좌 갖기 면민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2003년부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해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12년째를 맞는다. 이 행사는 참가자들이 마을길을 걸은 뒤 완주의 기쁨을 사랑나눔 계좌에 적립하는 특별한 마을 잔치다.
500여명의 참가자들은 면사무소에서 출발, 5㎞ 구간을 이웃들과 함께 걷는다. 걷기를 완주한 뒤에는 본인이 희망하는 만큼 계좌수를 신청해 1년 간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게 된다. 1계좌 당 후원금은 1000원이다. 조성된 후원금은 장학금, 치료비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인다. 그동안 이 행사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모두 1억6000만원으로 지금까지 80차례에 걸쳐 2000여 가구에 사랑을 전했다.
또한 행사장에는 조양초교 학생들이 마련한 오케스트라 공연과 함께 색소폰 연주가 이어진다. 걷기를 마친 뒤에는 동산면부녀회가 준비한 푸짐한 점심식사와 함께 경품추첨행사가 열린다.
사랑나눔후원회 정종식(54·동산면이장협의회장) 회장은 “어려운 이웃주민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이웃끼리 화합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2003년에 첫 행사를 개최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금은 자리가 많이 잡혀 해마다 참가인원도 많아지고 후원금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