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산림청과 외상후 스트레스증후군 치유 프로그램 운영
입력 2014-03-26 10:39
[쿠키 사회] 해양경찰청(청장 김석균)은 산림청과 함께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PTSD)으로 고통을 겪거나 PTSD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해양경찰관들을 대상으로 26일부터 2박3일간 경기도 양평 소재 자연휴양림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요 참가 대상은 불법 중국어선의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은 해양경찰관이다. 또 익수자 구조 현장 또는 범죄 현장에서 부패 또는 훼손된 시신 등을 목격하거나, 해양사고(기름유출 등) 현장에서 심리적 충격 등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을 겪고 있는 경찰관들이다.
이번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해양경찰청과 산림청이 지난 1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산림청에서 심리적 고통을 겪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해양경찰관들에게 자연휴양림 및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산림치유는 숲 속에서 음이온, 피톤치드 등 산림의 다양한 환경을 활용하여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특히 이번 산림치유 프로그램에는 지난 2월 부산에서 유조선·화물선간 충돌사고로 화물선 선체가 파공되어 기름이 유출되는 부위를 온몸으로 막아 기름을 뒤집어 쓴 특수구조단 대원 2명(신승용, 이순형 경위) 등 총 28명이 참여한다.
해양경찰청은 올해부터 모든 해양경찰관을 대상으로 PTSD 프로그램을 실시해 적절한 치료와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그램을 기회로 지속적인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할 계획이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산림치유 프로그램 현장을 방문해 “대형참사 등 사건 발생시 초기상담 및 치료로 해상치안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며 “이 프로그램으로 업무장애 요소들을 해결해 직무만족도를 향상시키고 더 나은 해상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