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금고지기에 우리銀 재선정… 4월 市와 4년간 관리 약정
입력 2014-03-26 03:59
서울시는 25일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금고 우선지정 대상 은행에 우리은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100년간 서울시 금고지기 역할을 해왔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다퉜으나 결국 우리은행이 재선택됐다. 우리은행은 100년 금고지기의 노하우와 서울시내 최다 점포(470곳) 보유라는 강점을 내세웠다. 또 출연금 규모는 4년 전(1700억원)보다 5000억원 줄어든 1200억원을 내는 대신 1조4000억원 규모의 서민금융을 지원하겠다는 카드를 제시해 심사에서 가산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서울시 금고 유치전에 나선 4개 은행이 2000억원 규모의 출연금을 제시하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서울시와 내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금고를 관리하는 최종 약정을 체결한다. 서울시 금고 은행은 예산과 기금을 포함한 시 자금 26조원을 관리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서울시 세금 등 각종 세입금 수납과 세출금 지급, 세입세출 외 현금 수납·지급, 유가증권 출납·보관, 유휴자금 관리 업무를 맡는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