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먼저 웃었다
입력 2014-03-26 03:08
춘천 우리은행이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방패’로 안산 신한은행의 ‘창’을 막아내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5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올라온 신한은행을 80대 61로 대파했다. 우리은행 임영희와 퀸은 각각 22점과 21점을 쓸어 담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은 26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7번의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은 5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양 팀은 거의 매 경기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양 팀은 초반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1쿼터 스코어는 18-17로 신한은행의 1점 차 리드였다. 1쿼터에서 신한은행 김단비는 9득점, 우리은행 임영희는 8득점을 올리며 양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37-3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리바운드 대결에서 24대 13으로 앞선 덕분이었다.
승부는 3쿼터 중반 우리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3쿼터 종료 3분 47초 전 양지희가 2점슛을 터뜨리자 점수는 50-39까지 벌어졌다. 4쿼터 들어 임 감독은 압박 수비로 맞섰지만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주포인 스트릭렌이 우리은행 수비에 막혀 13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위 감독은 “초반에 경기 감각이 약간 걱정됐지만 최고참 임영희가 물꼬를 잘 터줬다”며 “이렇게 큰 점수 차로 이길 줄은 몰랐다. 노엘 퀸도 정규리그 때보다 훨씬 잘했다”고 말했다. 패장 임 감독은 “체력적으로 이렇게 밀릴 줄은 몰랐다. 선수들 다리가 안 움직였고 리다운드에서도 워낙 차이가 많이 났다”며 아쉬워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