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감독 그림책 ‘먼지아이’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대상

입력 2014-03-26 02:16


정유미 애니메이션 감독의 그림책 ‘먼지아이(La chica de polvo·사진)’가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막한 제51회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 뉴호라이즌 대상을 수상했다.

‘먼지아이’는 2009년 동명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선보였던 작품을 그림책으로 펴낸 것이다. 당시 애니메이션으로도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돼 상영됐고 전 세계 70여개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호평 받았다.

책은 주인공 유진이 방 청소라는 소소한 경험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발견하는 모습을 세밀한 연필 드로잉으로 그려냈다. 텍스트 없이 그림으로만 이야기를 끌고 간다. 심사위원들은 “흑백 대비를 통해 일상의 소소한 순간을 잘 포착해냈다”며 “조용하지만 힘이 넘치는(powerful)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2012년 국내에서 출간된 그의 그림책은 유럽과 중남미 국가로 수출됐고, 이번에 콜롬비아 출판사가 이 작품을 도서전에 출품해 수상이 이뤄졌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