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약세로 돌아서

입력 2014-03-26 03:45


전날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도 상승했던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악재에 약세로 돌아섰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0포인트(0.22%) 떨어진 1941.2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면서 장중 한때 193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전날 반짝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 8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중국의 3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데 이어 미국의 제조업 PMI도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건설(1.26%), 증권(2.16%), 기계(2.07%) 등이 상승한 반면 전기전자(-1.52%), 비금속광물(-0.72%), 의료정밀(-0.56%) 등은 하락해 혼조세였다. 종목별로는 네이버가 5.04%나 급락했다. 이날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등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주가 급락한 영향으로 외국인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탓이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04%나 하락한 데 이어 SK하이닉스(-1.44%), 현대차(-1.27%) 등도 1%대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LG화학(2.42%), 포스코(1.35%), 한국전력(1.07%), 현대모비스(0.99%), 신한지주(0.11%) 등은 오름세였다.

이날 코스닥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크게 흔들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55포인트(1.20%) 떨어져 539.05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바이오 관련주가 거품 붕괴 조짐을 보이자 국내 바이오주를 포함한 신성장산업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