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한양컨트리클럽에서 해고직원 폭파 소동

입력 2014-03-25 13:47

[쿠키 사회] 경기도 고양시 원당의 한양컨트리클럽 해고 직원이 25일 이사장실에 들어가 바닥에 시너를 뿌리고 방화 위협을 하며 3시간여 동안 경찰과 대치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이 골프장 직원이었던 정모(52)씨는 이날 오전 8시45분쯤 검은색 가방을 들고 골프장 이사장실로 들어가 출입문을 걸어잠그고 시너를 뿌린 뒤 불을 지르겠다는 위협을 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면서 “다이너마이트를 갖고 있다.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폭발시키겠다”며 협박했으나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날 골프장 이사장과 면담을 시켜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112 타격대를 이사장실 근처에 배치하고 정씨를 설득한 끝에 정씨로부터 라이터를 건네받고 자수하도록 했다.

정씨는 관리부장으로 골프장에서 일하다 지난해 12월 회사 비방과 직무 태만 등을 이유로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장비 17대와 인력 32명을 클럽하우스 인근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고양=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