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 전주교구사제단, 박 대통령 사퇴 거듭 촉구
입력 2014-03-25 01:38
[쿠키 사회]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사제단이 24일 국가정보원의 국정 개입을 규탄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전주교구사제단은 이날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사제 100여명과 수도자, 평신도,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미사를 열고 국가기관의 불법 부정선거를 규탄한 뒤 대통령 사퇴를 요구했다.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전북지역 시국미사는 전국서 처음이었던 지난해 11월22일 군산 수송성당 시국미사에 이어 두 번째다.
사제단은 이날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국군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은 민주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될 불법”이라며 국정책임자인 박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제단은 또 국정원이 벌인 간첩조작 사건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이에 대한 책임으로 남재준 국정원장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부정과 불법으로 대통령이 된 사람이 대한민국을 통치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어 하느님의 말씀으로 준엄하게 고발한다. 양심 있는 모든 사람에게 진실과 정의의 촛불을 들고 함께 일어날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