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생들, 총장실 점거농성…"학과 구조조정 반대"

입력 2014-03-25 01:39

[쿠키 사회]경기대 서울 캠퍼스 학생들이 24일 오후 학교 측 구조조정안에 대한 재논의 등을 요구하며 총장실을 점거했다.

서울 캠퍼스 총학생회 소속 학생 등 60여명은 이날 오후 8시쯤 경기대 수원 캠퍼스 본부건물에 진입, 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오후 상반기 학생총회에서 학교 측의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기로 의결한 뒤 수원 캠퍼스로 이동했으며 오후 11시 현재 10여명이 총장실을 지키고 있다.

총학생 회장 임승헌씨는 “학교가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는 무시하고 오직 효율성만 따진 구조조정 안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학생들의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구조조정 안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대는 교육부 교육 정책에 맞춰 지난 2012년 ‘비전 2024’라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서울·수원 간 통합 캠퍼스 추진을 위해 중복학과를 수원 캠퍼스로 통폐합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 캠퍼스 15개 학과 가운데 법학과, 경영학과, 경제학과 등 8개 학과가 그 대상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과 40여 차례에 걸친 논의를 끝내고 구조조정 안을 진행하고 있다”며 “학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서울에도 있고 수원에도 있는 동일 학과들의 통합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