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머리 피싱… 이번엔 “먹통 SKT 보상”

입력 2014-03-25 03:12

지난 20일 발생한 SK텔레콤의 통신장애와 관련해 “보상을 해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문자 사기)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SK텔레콤은 24일 “보상을 미끼로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을 시도한 사례가 발견됐다”며 “보상금액을 지급한다면서 은행계좌 등의 정보를 요구하는 자동응답시스템(ARS)이나 문자에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보이스피싱은 ARS를 통해 가입자의 휴대전화번호, 계좌번호, 신용카드 정보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싱은 문자를 받은 사람이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하면 휴대전화번호, 계좌번호,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사이트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개별적인 전화로 고객들의 정보나 금융정보를 요청하지 않는다”면서 “서비스 장애에 대한 요금감액 및 추가 보상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다음달 청구서에서 일괄 감액 처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SK텔레콤 통신망 장애를 계기로 통신 품질과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계획을 밝혔다. 최 장관은 미래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통신 분야에서 요금 문제로 밀고 당기기를 하느라 품질이나 서비스 문제에 대한 채비를 다 갖추지 못한 사이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SK텔레콤이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빠트린 부분이 있는지 다시 한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