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강북 균형발전 이뤄 강북스타일 나오게 하겠다”… 김황식 선거캠프 개소식

입력 2014-03-25 03:04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시장 선거캠프 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등 10여명의 현역 의원과 지지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 전 총리의 부인인 차성은씨도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총리는 젊은층에서 인지도가 낮은 점을 의식한 듯 황 대표 등과 아이돌 가수 크레용팝의 소위 ‘점핑 댄스(직렬 5기통 댄스)’를 같이 추며 지지율 점프를 희망했다. 김성태 의원 등은 김 전 총리를 “황식이형”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강남과 강북이 균형발전을 이뤄 강남스타일이 아니라 강북스타일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덕담이 오갔지만 서울시장 후보들 간 신경전도 계속됐다.

정 의원은 축사를 통해 “화려한 나비가 태어나기 위해 애벌레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7선의 정 의원이 정계 입문이 늦은 김 전 총리에 견제구를 던진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이 최고위원은 김 전 총리의 ‘4대문 안, 한양역사문화특별구’가 자신의 ‘4대문 한류메카’ 공약과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 전 총리가 첫 공약을 발표하는 걸 보면서 역시 우리 가족이구나. 새누리라 통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비꼬았다.

김 전 총리는 “40여년에 걸친 국정 경험과 철학은 몸속에 녹아들어 살과 피가 돼 있다”면서 대법관, 감사원장, 총리였다는 사실은 전부 잊고 낮은 자세로 매진하는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최고위원의 캠프 대변인은 “정 의원은 주식 백지신탁과 버스요금 70원 발언이 아킬레스건이고, 김 전 총리는 4대강 대독 총리, 군 면제 병역의혹 등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