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LF 쏘나타] 현대 중형세단 야심작 “폭스바겐 파사트 비켜”

입력 2014-03-25 02:21


현대자동차가 야심작인 신형 쏘나타(LF쏘나타)를 24일 공식 출시했다. 현대차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2009년 YF쏘나타 이후 5년 만에 디자인과 사양이 크게 바뀐 7세대 쏘나타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우리가 지닌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전 세계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주행성능, 안전, 디자인 등 기본기에 충실하도록 신차를 제작했다고 강조했다. 외부충격에 따른 차체 비틀림 강성은 41%, 굽힘 강성은 35% 향상됐다. 인치왕 현대차 부사장은 “폭스바겐의 중형 세단인 파사트를 능가하는 수준의 강한 골격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에어백 7개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충돌 시 앞좌석 탑승객의 골반 부분을 잡아주는 ‘하체상해 저감장치’ 등 안전 기능도 여럿 탑재됐다. 디자인에서는 ‘절제’가 부각됐다. 전반적으로 화려함보다 단순함을 추구한 모습이다. 인 부사장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1.0이 파격적이었다면 이번에 적용된 2.0은 정제되고 고급스럽다”고 소개했다. 차간 거리 조절은 물론 자동 정지 기능까지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S)’이 국내 중형차 최초로 적용됐다.

가격은 주력인 ‘스마트’ 모델에서 75만원, 기본형인 ‘스타일’에서 45만원이 높아졌다. 현대차는 100만∼130만원가량 가치 향상이 있었으나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했다고 말했다. 가솔린 2.0 모델의 경우 세 가지 세부모델로 나오는데 각각 2255만원(스타일), 2545만원(스마트), 2860만원(프리미엄)이다. 가솔린 2.4 모델은 2395만원(스타일), 2990만원(익스클루시브) 두 가지다.

연비는 가솔린 2.0이 12.1㎞/ℓ이고 2.4는 11.5㎞/ℓ, LPG 모델은 9.6㎞/ℓ이다. 현대차는 최근 연비 하향 논란과 관련해 “혼란을 야기해 죄송하다”고 했다. 차체 무게가 이전 모델에 비해 45㎏ 늘어나 연비에 불리하다는 지적에는 “알루미늄 사용을 검토했지만 고객에게 가격 부담이 되는 부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면서 “혼다 어코드나 도요타 캠리에 비해 15㎏, 파사트에 비해 50㎏ 이상 가볍다”고 말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국내 6만3000대, 해외 16만5000대 등 모두 22만8000대다. 내년에는 국내외에서 33만8000대를 팔 계획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