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카 선율에 춤추는 새 전제덕, 봄을 노래하다… 정규앨범 ‘댄싱 버드’ 발표

입력 2014-03-25 02:06


국내 최고의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40)이 24일 정규 3집 앨범 ‘댄싱 버드(Dancing Bird)’를 발표했다. 2006년 내놓은 2집 ‘왓 이즈 쿨 체인지(What Is Cool Change)’ 이후 7년4개월 만이다.

이날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길의 한 카페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전제덕은 “가진 힘의 60%만 사용해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며 “자연을 모티브로 작업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봄의 왈츠’는 서정적인 선율과 리듬감이 돋보인다. 하모니카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며 꽃 위를 맴도는 작은 새의 날갯짓이 연상된다. 이외에도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와 작업한 정통 발라드곡 ‘멀리 있어도’, 기타리스트 박주원과 함께한 ‘항해’ 등을 통해 연주음악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앨범엔 자작곡 3곡과 함께, 그가 가장 영향을 받은 뮤지션인 스티비 원더의 ‘컴백 애즈 어 플라워(Come Back As a Flower)’ 등 11곡이 담겼다. 왈츠, 스윙, 발라드 등이 망라됐지만 멜로디 라인을 살려 ‘팝 느낌’으로 다가온다.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문턱을 낮춘 그의 노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전제덕. 앨범을 관통하는 키워드 ‘봄’을 어떻게 상상했을까. 그는 “눈으로 볼 수 없지만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다양한 감각들을 동원해 나만의 형태로 저장된 느낌을 총동원했다”고 말했다. 전제덕은 다음 달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LG아트센터에서 3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를 연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