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교회 ‘ACTS’ 콘퍼런스 개최… “초대교회 정신으로…”
입력 2014-03-25 02:51
대구 서현교회(박순오 목사)가 주최하고 미래목회포럼(대표 고명진 목사) 등이 후원하는 ‘액츠(ACTS) 콘퍼런스’가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사도행전에 나온 초대교회의 모습에서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자는 취지다.
주 강사인 박순오 목사는 초대교회의 특징을 9가지로 나눴다. 박 목사는 “초대교회는 성령 충만한 예배공동체, 예수의 삶의 모습을 뒤따라가는 소그룹공동체, 표적과 기사가 지속적으로 일어난 치유공동체”라며 “또한 고난 속에서도 복음을 전하는 전도공동체, 거짓을 말하지 않는 순결한 공동체, 동역자를 세우는 사역공동체, 환난과 핍박을 이기는 순교공동체의 모습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드로가 이방인 고넬료를 받아들인 것처럼 소외된 이웃을 품어주는 나눔 공동체, 땅 끌까지 복음을 전하는 선교 공동체도 초대교회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박 목사는 초대교회의 특징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도들의 목소리를 듣고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현교회는 3년 전 각 분야별로 태스크 포스(TF)를 조직, 장로들을 조장으로 세웠다. 9개의 각 그룹에는 20대 청년부터 60대의 시무장로까지 평균 15명이 소속돼 있다.
TF는 매월 첫 주일마다 모여 회의를 하고, 교회가 각 분야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역을 제안한다. 박 목사는 “당회와 제직회의 의결을 거쳐 제안을 적극 실천에 옮기고 있다”며 “그 예로 전도공동체 TF는 병원 전도팀과 등산로 전도팀, 발마사지 전도팀 등을 구성해 복음전파에 나서고 있고, 나눔 공동체 TF는 이주노동자와 전쟁미망인, 조선족 등 소외된 이웃을 초청해 예배를 드리고,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 시대 교회는 불완전하고 연약하지만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이 교회들을 통해 마지막 시대의 사명을 이루기 원하신다”며 “부디 한국의 모든 교회가 하나님께서 사도행전을 통해 보여주신 참 교회를 닮아가는 일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