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깨우는 그녀… 조수미가 들려주는 7개국 가곡
입력 2014-03-25 02:39
4월 20일 ‘보이스 오브 스프링’ 서울 예술의전당 등 순회공연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52)가 봄에 어울리는 각국의 아름다운 가곡을 한국 관객에게 들려준다. ‘보이스 오브 스프링(Voice of Spring)’이라는 제목으로 4월 20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7개국의 유명 가곡을 그 나라 언어로 부른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에 올라 ‘아리랑’을 열창했던 그가 불어넣어줄 봄의 기운에 관심이 모아진다.
1부에서는 바흐(독일)의 칸타타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요 힘이시라’ 중 아리아 ‘기쁨과 갈망’, 비숍(영국)의 ‘보라 저 다정한 종달새를’, 레이날도 한(프랑스)의 ‘만일 나의 시가 날개를 가진다면’ 등 가곡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조아킨 투리나(스페인)의 연가곡 ‘노래 형식의 시’ 중 ‘노래’, 에이토르 빌라 로보스(포르투갈)의 교향시 ‘아마존의 숲’ 중 ‘감성적인 멜로디’, 비토리오 몬티(이탈리아)의 ’차르다스’, 이흥렬의 ‘꽃구름 속에’와 김순남의 ‘산유화’ 등을 선사한다.
젊은 음악가들과 장르를 넘나들며 교류해온 조수미는 이번 공연에서도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비니쉔코, 바이올리니스트 안나 페도토바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또 어린 시절 벨기에에 입양된 클래식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 얀센스의 서정적인 기타 반주에 맞춰 아름다운 가곡을 부른다.
서울 공연 외에도 4월 15일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 18일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 22일 광주문화예술회관, 26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순회공연을 펼친다. 관람료 5만∼15만원(02-3461-0976).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