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어학연수 중심지 필리핀 클락을 가다 (2)] 아더 P. 투가데 클락개발공사 사장 인터뷰

입력 2014-03-25 02:24 수정 2014-03-25 13:21


“클락, 어학교육·문화·경제 전반 최적 환경 조성”

CNK 등 어학·연수 캠프 안정적 정착 요건 충족

필리핀 클락에서 맞은 아침은 실로 상쾌했다. 자연과 기반시설이 어느 하나 치우치지 않고 적절히 어우러져 서울의 빠듯한 일상을 잊게 했다. 더불어 클락이라는 공간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활력은 클락을 찾은 내·외국인 모두에게 설렘을 가져다주고 있었다.

1991년 미군이 철수한 이후 대통령 직속 자치구로 관리되고 있는 클락은 국제공항과 고급 빌리지, 각종 사업체, 대학교, CNK를 비롯한 어학연수기관 등이 들어서며 신흥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산업시설을 기반으로 경제, 문화,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 활발한 국제 교류를 이끌어 내고 있다.

취재진은 클락의 수장인 아더 P. 투가데(Arthur P. Tugade) 클락개발공사 사장을 만나 오늘 그리고 내일의 클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더 투가데 사장의 첫 마디는 ‘우정’, 즉 ‘지속할 수 있는 관계’였다.

“사업이든 교류든 관계를 새롭게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가운데 끈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클락은 분야별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의지와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클락을 허브도시로 육성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미래상이 아니다. 치밀한 사전 계획과 전략을 수립해 사업을 전개하고 검증을 반복해 투자를 유치한다. 현재 클락 내 모든 시설은 이같은 절차를 거쳤고, 까다롭지만 투명한 정책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투자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클락에서 만큼은 권력에 따른 부패를 거론할 수 없습니다. 교육은 물론, 산업과 문화 시스템을 위한 최적의 환경으로 거듭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협력 및 지원에 대한 의미도 되새겼다.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한 바 있다는 아더 투가데 사장은 클락의 미래를 열어가는 순간순간에 한국이 함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교육적, 사업적 교류에 있어 언제나 좋은 동반자가 돼 주었습니다.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이 클락을 통해 더 많은 꿈을 말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할 것입니다. 서로 배려하고 존중한다면 분명히 결실은 나타납니다.”

클락의 강점은 무엇보다 안전이다. 일상에서부터 사업 및 투자에 이르기까지 필리핀의 어느 지역보다 원활한 생활이 보장돼 있다. 특히 치안에 있어 700여명의 군·경찰이 동원돼 상시 순찰을 펼치고 있고, 내부로 연결되는 지정 출입문에서는 검문을 실시해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2015년 1월, 이곳 클락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아시다시피 높은 수준의 안전 운영이 필수적입니다. 클락이 여러분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열린 장이 되겠죠.”

아더 투가데 사장은 스스로 높은 목표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클락은 성장을 위한 플랫폼과 시설이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클락=김성일 쿠키뉴스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