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맞춤·눈높이형’ 진화
입력 2014-03-25 02:36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변화하고 있다. 기업 또는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위해 일회성 이벤트나 단순 기부 형태의 보여주기 식으로 진행됐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사회공헌이 기업 경영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형태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유니클로, 고객이 함께 하는 ‘참여형 사회공헌’=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는 고객들이 함께 하는 참여형 사회공헌으로 눈길을 끈다. 유니클로는 최근 임직원은 물론 고객이 함께 동참하는 ‘고객과 함께 하는 사랑의 나눔 봉사단’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총 200여명의 유니클로 임직원과 고객 봉사자들이 참여해 관악구 신림동과 노원구 상계동 일대의 에너지 빈곤층 가정에 연탄 1만여 장과 히트텍 700여 장을 직접 전달했다.
또한 부산, 대전, 대구 등 지방 주요 도시에서는 각 지역 전 점포 직원들이 연탄 나눔에 동참, 전국 빈곤층 가정에 추가로 총 1만 장의 연탄을 기부했다. 유니클로는 이번 고객 봉사자 지원에 고객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인 점을 감안해 고객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바리스타 교육 등 재능기부= 스타벅스 코리아는 기업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 색다른 사회공헌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60대 바리스타들이 운영하는 ‘카페 이스턴’이 기존 시설 노후화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물품 후원과 바리스타 교육 등을 지원했다. 이러한 도움으로 ‘카페 이스턴’의 매출은 25%나 늘었고 실버 바리스타들은 복지관 바리스타 교실에서 봉사 활동을 하며 삶의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 있다.
◇GS칼텍스, 어린이 힐링 사회공헌 ‘마음톡톡’ 진행= 심리적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등장했다. GS칼텍스는 심리적 어려움에 처한 아동들의 정서 및 또래관계 개선을 위해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어린이 힐링 사회공헌 활동 ‘마음톡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GS칼텍스는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1400여명의 아이들을 치료했다. 뿐만 아니라 4월부터 11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마음톡톡 캠프’를 운영해 또래들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전하기도 했다.
◇SPC 그룹, ‘SPC 행복한 빵 나눔 차’ 운영= 기업이 있는 인근 지역이 아닌 전국 단위의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 중이다.
SPC그룹은 자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던킨도너츠 등의 제품을 소외계층에 직접 전달하는 ‘SPC 행복한 빵 나눔 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전국의 사회복지 시설과 농어촌 지역을 매일 직접 찾아가 하루 평균 1000개씩 연간 25만개의 빵을 기부하며 어려운 이웃과 소통하고 있다.
박주호 쿠키뉴스 기자 epi0212@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