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아웃도어로드 CEO에게 길을 묻다] 박범준 HKD코리아 대표 “넘버원 품질에 가격 경쟁력 포기 안 해”
입력 2014-03-25 01:31
캠핑 브랜드 ‘지프(Jeep)’가 텐트부터 용품까지 전 제품 라인업을 마치고 올해 캠핑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말에는 국제캠핑페어에 참가해 관람객들의 큰 관심과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범준 HKD 코리아 대표는 “올해 소비자에게 첫선을 보이는 자리인 캠핑페어에서 반응이 좋아 내부적으로 상당히 고무돼 있다”고 했다.
“론칭 첫해엔 지프 브랜드를 알리는 데 중점을 뒀던 만큼 본격적인 시장 전개는 올해부터로 봐야겠죠. 작년에도 캠퍼나 캠핑 관계자에게 ‘컬러 배치가 신선하다, 텐트 스펙이 뛰어나면서도 타 고가 브랜드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HKD 코리아는 지난해 미국 크라이슬러에서 라이선스를 받아 캠핑 브랜드 지프를 론칭 했다. 전 세계 캠핑용품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선점하며 한 해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다국적 기업 에이치케이디 글로벌(HKD Global)이 모기업이다.
박 대표는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에이치케이디는 세계 유수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세계 캠핑시장에서 선두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제조사”라며 “해외 시장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험과 자유를 추구하는 ‘지프’ 브랜드의 가치를 접목한 캠핑용품을 국내에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특히 지프 텐트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최고의 성능을 지닌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출시한 ‘그랜드 실베스터’의 경우 210D의 폴리에스터 원단에 내수압 3000㎜, 발수·UV코팅·방염 처리가 돼 있고, 입구에 확장형 업라이팅 플라이가 장착돼 타프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과 뛰어난 개방성을 자랑한다. 특히 타 브랜드의 최고 스펙 제품과 동급이거나 더 나은 사양임에도 가격이 훨씬 낮게 책정돼 지난해 소비자들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거실공간을 더 넓게 확장해 최대 6인까지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그랜드 포레스트’를 출시했다.
“올해에는 텐트를 비롯해 테이블과 의자 같은 퍼니처, 캠핑에 필요한 기본적인 용품까지 총 62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기 위해 선택과 집중에 우선 순위를 뒀기 때문입니다.”
박 대표는 최종적으로 200가지 제품 라인을 갖출 계획이다. 하지만 신생브랜드 답지 않게 느긋하다. 규모를 보여주기 위한 숫자보다는 의미 있는 제품으로 채우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소비자들이 지프라는 브랜드에 바라는 기대에 걸맞은 제품을 내놓는 게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캠핑 인구가 늘면서 많은 브랜드와 제품들이 출시되고 중저가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반면 고가 시장은 다운되고 있다고들 하죠. 하지만 캠핑을 몇 번 하다보면 왜 고가 제품들이 좋은지 알게 됩니다. 고가 제품들이 다 브랜드 값만은 아닙니다. 내구성, 편의성이 훨씬 더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지프는 캠핑을 더 자주, 오래 하고자 하는 캠퍼들을 위한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제조사인 만큼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도 빼놓지 않겠습니다.”
글=김 난, 사진=윤성중 쿠키뉴스 기자 na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