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팔아가며 시골서 목회했는데…" 울산 두동성산교회 이규석 목사 뇌사에 빠져
입력 2014-03-24 17:14
[쿠키 사회] 오랜 지병을 안고 16년째 시골 교회 부흥을 위해 애쓴 목회자가 수술 후 뇌사상태에 빠져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울산 두동면에 위치한 두동성산교회는 50명 내외의 성도가 있는 시골 교회. 이곳에서 16년째 목회중인 이규석 담임목사(57·사진)는 자신의 경주 고향집을 팔아 교회를 증축할 정도로 목회에 힘써왔다. 그러나 지난 1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에 인공 동맥과 판막 이식 수술을 받은 그는 수술 후유증으로 뇌출혈이 발생해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20년 넘게 심장병을 앓아왔던 이 목사는 3년 전 교회를 새롭게 짓는 과정에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건설업자 문제로 부도가 나 6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재정형편이 어려운 두동성산교회는 현재 4억원이 넘는 빚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이 목사의 수술비와 치료비가 더해져 가족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간병에 매달리던 이 목사의 부인 역시 건강이 나빠져 현재 울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목사는 슬하에 1남 2녀의 자녀가 있고 막내아들은 대학을 휴학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울산노회(노회장 이흥빈)는 산하 교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노회측은 “성도들의 따뜻한 기도와 후원의 손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02-781-9418).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상은 인턴기자